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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5G 스마트폰 평균가격 140만원 육박

5G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이 14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9월 14∼17일까지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5G 단말기 164종의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5G폰의 평균 가격은 139만8083원으로, 전년 같은 조사 때보다 24만원가량 비쌌다. 플래그십 단말기의 평균 가격은 155만957원으로 21만원 올랐고, 저가형 단말기도 55만904원으로 약 2만원 상승했다.가격 구간별 제품 수를 보면 100만∼150만원이 62개(37.8%)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51개(31.1%), 200만원 이상 17개(10.4%), 30만∼50만원 13개(7.9%), 50만∼80만원 12개(7.3%), 80만∼100만원 8개(4.9%), 30만원 미만 1개(0.6%) 등의 순이었다.시판되는 5G폰 10개 중 8개는 100만원 이상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셈이다.전년과 비교하면 150만∼200만원 제품이 24개에서 51개로, 200만원 이상 제품이 7개에서 17개로 늘었다.제조사별로도 삼성과 애플 모두 고가의 플래그십 단말기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소비자연맹 측은 “전년 조사 때보다 약 7%포인트 증가해 고가폰 위주의 시장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플래그십 단말기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로 92.3%에 달했고 이어 제조업체 공식몰 86.5%, SK텔레콤 85.1%, KT 76.5% 등의 순이었다.저가형 단말기 판매 비중은 전년보다 약 7%포인트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KT 23.5%, SK텔레콤 14.9%, 제조업체 공식몰 13.5%, LG유플러스 7.7% 등으로 나타났다.소비자연맹은 모든 판매처에서 고가형 단말기 비중은 늘고 저가형 단말기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저가형 단말기 수는 플래그십 단말기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 측은 “최근 정부는 지원금을 통해 단말기 구입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단말기 가격이 이처럼 계속 높아지면 통신 요금을 낮춰도 소비자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고가형 단말기 위주의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21 16:42
산업

삼성·SK·LG 모두 원자재 값·재고자산·차입금 증가…악순환 덫에

삼성과 SK,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자재 값 증가 → 재고자산 증가 → 차입금 증가’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소비는 얼어붙은 탓에 자금 압박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26일 주요 기업들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기업들의 재고자산이 급증하고 있다. 재계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재고자산이 1년 새 1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1년 말 재고자산은 41조3844억원에서 2022년 말 52조1878억원까지 급증했다. 재고자산은 보통 상품과 반제품, 원재료로 나뉜다. 완성품에 해당하는 상품 재고는 12조2805억원에서 16조322억원까지 증가했다. '제조과정 중에 있는 제품'을 의미하는 반제품의 경우 13조4736억원에서 20조775억원까지 32.8%나 급증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재고자산이 2021년 말 8조9500억원에서 15조6647억원까지 무려 75%나 폭증했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3조72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반도체 수요가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갚아야할 빚인 차입금은 증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은 2021년 말 17조6200억원 수준이었지만 1년 새 5조3800억원이 증가한 23조원까지 치솟았다. 차입금 비율은 28%에서 36%로 8%나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소비가 줄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울한 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재고량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공급초과율이 112.5%에 도달했다. 공급초과율이 110%를 넘은 건 2008년 반도체 출혈 경쟁을 벌였던 ‘치킨게임’ 이후로 처음이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때에는 아무래 제조업체들 중 부품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며 “국내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의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전자 부품 회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은 1년 전 1조3920억원에서 1조9787억원으로 41.2%나 증가했다. LG이노텍도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다 보니 이미 만들어놓은 상품 재고자산이 8003억원에서 1조2325억원으로 54%나 증가했다. LG전자의 경우 재고자산을 적극적으로 줄이려는 노력 덕분에 2021년 말 9조7540억원에서 2022년 말 9조3888억원으로 조금 줄었다. 하지만 2022년 3분기까지는 재고자산이 1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위기감이 맴돌았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 TV와 백색가전 등 주력 분야에서 재고자산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10조원 이하로 재고자산을 떨어뜨리는 등 재고 건전화에 선방했지만 대신 마케팅비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백색가전을 판매하는 HA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분기에 0.4%까지 추락했다. 지난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3.1% 수준이었다. TV를 판매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적자 전환했다.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자 타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HE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6%에서 2분기 –0.5%로 떨어졌고, 4분기에는 –2.4%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 수요 개선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LG가 성장 타킷으로 삼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 내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재고자산도 2조4873억원에서 3조2045억원으로 22.4%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에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원재료 등 상품 매입액이 112조5919억원으로 2021년 95조6254억원 대비 15%나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의 원재료 구매 비용은 80조원 안팎이다가 2021년 첫 90조원을 넘어섰는데 지난해에는 110조원까지 불어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재고자산 증가로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7 06:59
IT

스마트폰 직접 고친다…뉴욕서 '수리할 권리' 법안 통과

뉴욕이 미국 최초로 '수리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전자제품 업체는 소비자와 사설 수리업체에 관련 도구와 부품, 매뉴얼 등을 제공해야 한다. 4일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입법부를 통과한 공정수리법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1년이 지나면 발효가 된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물론 카메라와 자동차 수리방법까지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아이픽스잇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아이픽스잇은 "이 법안의 통과는 수리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포괄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금까지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인증 수리센터를 이용하도록 강요했지만 이제는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합리적인 제품 수리 환경 조성을 지속해서 압박한 결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FTC(연방거래위원회)에 수리할 권리 확산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뉴욕 법안은 특정 제품군의 수리할 권리를 보장한 다른 곳과 달리 거의 모든 장비를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통과한 매사추세츠와 콜로라도의 수리 관련 법안은 각각 자동차와 전동 휠체어에 한정했다.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애플은 작년 3월 사설 수리업체에도 정품 부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4 14:58
생활/문화

"미 제재로 화웨이폰 출하량 81% 감소"

미국의 기술 제재로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8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화웨이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1.6% 감소한 3500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15%에서 3%로 떨어졌다. 미국은 애플 iOS와 모바일 시장을 양분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화웨이가 사용하지 못 하게 했다. 이어 2020년에는 자국 기술을 활용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화웨이에 칩을 보내기 전에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강수를 뒀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미국은 보안을 이유로 화웨이를 관리 기업 목록에 올려 제조업체가 상무부의 허가 없이 공급망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중저가 라인업을 주로 생산한 아너를 분사시켰다. 덕분에 구글의 OS와 퀄컴의 AP(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하며 고객 접점을 넓혔다. 이에 아너는 3980만대를 출하하며 화웨이보다 앞선 8위에 올랐다.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삼성전자다. 전년 대비 5.9% 증가한 2억7150만대로 왕좌를 지켰다. 2위 애플은 전년과 비교해 15.6% 늘어난 2억3620만대를 출하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이 다수 순위에 올랐다. 1억대 이상을 출하한 샤오미·비보·오포가 20%대의 성장률로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31 14:27
생활/문화

'인덕션' 다음은 '왕눈이'? 삼성 갤S22U, 올림푸스 기술력 담을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푸스와 기술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외신이 차기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S22 울트라'(이하 갤S22U)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전작과 비교하면 확연히 커진 렌즈가 눈에 띈다. 13일 해외 IT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는 유명 팁스터(정보유출가) 요게시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올림푸스가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나 갤S22U에 이와 관련한 새로운 카메라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중 프로맥스의 후면 카메라에 처음으로 '센서 시프트' 기능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 해당 기능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푸스는 센서 시프트 기술력을 인정받은 카메라 제조업체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OIS(손떨림보정) 기능을 넣으면서 확장 중인 1인 미디어 생태계에 대응하고 있다. 센서 시프트는 카메라 렌즈를 이동시키는 OIS와 달리 이미지 센서 자체를 안정화해 고화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올림푸스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한층 더 고도화한 보정 기술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외신 렛츠고디지털은 2억 화소 카메라 렌즈와 S펜에 기반을 두고 갤S22U의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와 '인덕션'으로 불린 전작의 디자인에서 렌즈까지 커지며 일반 카메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엑시노스 트위터 계정을 통해 2억 화소 이미지 센서 개발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셔터버그(사진광)들이여,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문구를 앞세워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전통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는 라이카, 원플러스는 핫셀블라드와 손잡았다. 삼성전자와 올림푸스의 협업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올림푸스의 기술이 어느 분야에 활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지 처리나 색상 보정 쪽이 유력하다"며 "삼성전자의 차기 프로세서 코드명이 '올림푸스'인 것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3 15:45
생활/문화

'실적 선방' 구현모 KT 대표, 2년차 핵심 과제 '주가 끌어올리기'

KT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취임 2년차에 접어든 구현모 대표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도약을 선언한 만큼, 올해 회사는 통신의 영역을 벗어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KT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단말 판매가 줄어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조2073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6.4%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 예측한 두 자릿수 성장에 미치지 못했지만, 가까스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KT는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에 기반을 둔 탈통신에 주력하고 있다. 구현모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실적에 그 노력은 일부 반영됐다.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 영역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IDC(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예약률 70%를 달성했다. AI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이 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무선 매출은 이동 수요가 줄면서 로밍 매출이 감소했지만, 5G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5G를 선택한 비중은 25%다. KT는 연초부터 과감한 결단으로 디지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한국판 넷플릭스'를 목표로 방송·음악·영화·IP(지식재산권) 콘텐트 전문기업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IPTV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 등 플랫폼 경쟁력에 콘텐트 제작 능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그룹의 콘텐트 사업을 총괄하는 중책까지 맡았다. 또 KT는 스마트폰 대중화에 무전기의 입지가 좁아지자 회사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디지털 보안장비 제조업체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금융과 미디어·콘텐트 등 성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이밖에 수익성이 점점 악화하고 있는 PSTN(집전화) 사업도 손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사업부문 직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업 축소를 승인해줄지도 관건이다. 신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이 절실한 KT는 기업 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의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사주 4000주를 매입했다. 같은 해 3월에도 약 1억원 규모의 자사주 5234주를 사들였다.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나타냈다. KT CFO 김영진 재무실장은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09 14:44
생활/문화

삼성전자 "갤S21 충전기 제외, '덜어내는 것' 가치 집중한 것"

삼성전자는 17일 5G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1' 시리즈의 패키지에서 충전기를 제외한 것을 두고 "'덜어내는 것'의 가치에 집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신제품과 관련된 고객 질의에 답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X실장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기존의 액세서리를 재사용·재활용하는 분위기를 촉진하고, 일상에서도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하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많다"며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하며 경량화에 나섰다. 점차 환경을 고려한 과감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은 시리즈 최초로 노트의 S펜을 탑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새로운 모바일 경험 혁신에 매진하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일상을 편하게 누리도록 하기 위한 배려 때문"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S펜의 경험을 확장해 나가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계속해서 제품 혁신과 함께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갤럭시 S21 시리즈의 주요 타깃으로 프리미엄 모바일 혁신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를 꼽았다.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 플러스는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청 경험도 누리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갤럭시 S21 울트라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사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혁신 경험을 선사하는 궁극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갤럭시 S21 시리즈가 올해 업계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태문 사장은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이통사와 파트너들로부터 새로운 디자인, 프로급 카메라, 매끄러운 통합 사용 경험과 성능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 적용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저전력 블루투스(BLE), 초광대역(UWB) 활용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증강현실(AR) 파인더 기능을 확대해 빠르고 편리하게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업해 디지털 키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17 16:38
경제

제조사 참여 늘어난 코세페…벌써부터 흥행예고?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벌써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할인 여력이 큰 제조사들의 참여가 늘어났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사들도 적극적이어서다. 여기에 정부도 올해 코세페 흥행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올해 코세페 예산은 약 2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3차 추경을 거치며 약 25억5000만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제조사 참여 늘고, 유통사도 적극적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에는 현재까지 1328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 700여 개 업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또 이번 코세페는 최초로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한다. 올해 코세페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은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참가 덕분이다. 지난해 345곳이었던 코세페 참가 제조업체 수는 이날 기준 822개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업계는 할인 여력이 큰 제조사들의 참여가 늘면서 기존 코세페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할인율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 구조상 제조사의 협조를 구한 납품가 인하 없이는 역대급 할인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올해는 제조사들의 참여가 늘어난 만큼 할인 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조사 참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할인 품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실제 올해는 전기차를 비롯해 의류·가전·스마트폰·화장품 등 다양한 소비재 품목에서 대규모 할인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통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코세페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3사는 이번 행사에 계열사를 모두 동원하고 막대한 물량을 확보해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각 그룹의 통합 이커머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오프라인 기반인 백화점과 마트·면세점까지 나섰다. 계열사간 협력으로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할인율은 최대 80%에 달할 전망이다. 그만큼 이번 행사가 지난 1년간의 침체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온누리 상품권과 행복복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의점은 전국 약 4만8000개 가맹점에서 1+1, 2+1, 사은품, 할인쿠폰 증정,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신용카드 업계도 무이자할부 확대 행사와 캐시백, 경품 증정 행사를 준비 중이며, 주요 통신사에서도 통신사 공시지원금 상향을 계획하고 있다. 옥션·G마켓·11번가·위메프·티몬 등 이커머스 업계도 11월에 맞춰 대규모 판촉전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11월 어떤 할인 혜택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매출 변화가 크다"며 "역대급 혜택들로 최대 성과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과열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혜택을 누리기 좋을 것"이라며 "침체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도 팔 걷어붙여 정부도 올해 코세페 흥행에 사활을 걸고 어느 때보다 통 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코세페 예산은 약 2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3차 추경을 거치며 지자체 소비 활성화 지원을 위해 예산 약 25억5000만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해당 예산을 기반으로 각 지자체는 펀드를 만들어 지방 소비 진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백화점 세일 판촉 부담금 규정도 완화했다. 산업자원통상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할인 행사를 펼칠 때 판촉 비용 50%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규제 적용을 유예했다. 이밖에도 소득공제 한도 상향. 개별소비세 일부 인하, 대형유통업체 판촉비용 분담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코세페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코세페 기간 유통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코세페 기간보다 12.5% 증가했고 주요 100개 유통업체 일평균 매출액 45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늘었다”며 “올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아 경제적 효과를 사전에 전망하는 게 쉽지 않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30 07:00
생활/문화

한국 없는 파리 롤드컵…움직이는 글로벌 e스포츠 중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호텔 아레나. 작년 10월 방탄소년단(BTS) 공연 때 한류 팬들로 가득 찼던 이곳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라이엇게임즈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2019년 우승팀 탄생을 보려는 e스포츠 팬들로 가득했다.10·20대의 젊은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가 하면 경기 내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2019 롤드컵' 결승전에 올라온 중국과 유럽 팀의 팀명을 연호하고 형광 팔찌를 흔들고 응원봉을 두드리는 등 마치 유럽 축구 리그의 경기장에 와 있는 듯 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늘 한국으로 꼽히던 글로벌 e스포츠의 중심이 바뀌고 있는 현장이다. e스포츠 중심은 중국·유럽으로 이동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다. e스포츠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고, 방송 중계가 이뤄지고, 대기업 팀이 생기고, 세계 최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다수 배출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 e스포츠 선수들이 꼭 가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며, 실제 이들은 큰 대회를 앞두고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오기도 한다. 한국이 전 세계 e스포츠의 중심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e스포츠 중심이 중국과 유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기력이 크게 올라오며 한국을 넘어서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한국이 단골로 진출하던 롤드컵 결승전에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중국과 유럽 팀이 올라와 우승을 다퉜다. 이날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펀플러스 피닉스(PFX)'가 유럽 홈 팀인 'G2 e스포츠'를 3-0으로 꺾으며 작년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중국이 최강국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SK텔레콤 T1이 4강까지 올랐으나 G2에 3-1로 지며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한국은 2012년부터 6년 간 빠짐없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작년과 올해는 중국과 유럽 경기를 구경만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한국은 항상 e스포츠 분야에서 앞서 나갔고, 역사적으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을 배출해왔다"며 "그러나 지난 24개월 동안 각 지역들이 LCK(한국 LoL 리그)의 아성에 도전해 플레이 수준을 향상시켜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e스포츠 팬인 데미안(29) 씨도 "LoL e스포츠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이 매번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유럽이 올라왔다. 유럽도 이제 e스포츠 강국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유럽은 경기력에서 중국보다 한 수 아래지만 e스포츠 팬의 열기는 한국 못지 않다.이날 경기장은 오전부터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거나 치어풀(응원 도구)를 직접 만들어 오고, 경기 내내 목청이 터져라 응원하는 팀명을 연호했다. 유럽 축구팀 아스널 팬이기도 하다는 고테(24) 씨는 "일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는 모습과 프로 e스포츠 선수가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유명 기업들 너도 나도 스폰서로…마케팅 플랫폼으로 각광 중국과 유럽에서 e스포츠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명 기업들의 스폰서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파리 롤드컵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업체인 루이비통이 라이엇게임즈와 협업해 우승컵 케이스를 제작했고, 게임 내 챔피언 스킨도 선보인다. 루이비통이 e스포츠 파트너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 다른 유명 기업들도 이번 롤드컵을 앞두고 스폰서로 참여했다. 델의 미국의 컴퓨터 하드웨어 자회사 에일리언웨어와 싱가포르의 게이밍 전용 의사 회사인 시크릿 랩, 유니레버의 남성 화장품 업체 AXE,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 에너지 드링크 업체 레드불, 보험회사 스테이트 팜 등이다. 글로벌 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는 작년부터 후원하고 있다.스폰서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존 니덤 총괄은 "지난 2년 간 LoL e스포츠의 각 지역 및 글로벌 스폰서가 두 배로 늘었다"며 "루이비통과의 파트너십 이후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협업을 하고 싶다며 많이 연락해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업 마케터들은 지난 몇 년 간 e스포츠의 영향력에 대해 확실히 이해했다"며 "전통적인 형태의 마케팅으로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젊고 디지털에 정통한 청중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고 한다"고 했다. 변화가 필요한 한국 e스포츠 중국과 유럽 e스포츠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정체 상태다. 국제 대회에서 왕좌를 내주는 경우가 많아졌고, 산업화 진전도 느린 상황이다. 여기에는 e스포츠 팀의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운 점과 종목사의 독점적 리그 운영에 따른 사업 확장성 제약, 작은 한국 시장 규모 등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한국 e스포츠가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LoL e스포츠 4대 리그 중 북미·중국·유럽에도 시행되고 있는 리그 프랜차이즈가 도입돼 승격-강등이 없는 시스템으로 팀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e스포츠계 관계자는 "롤드컵이 끝나면 팀이 없어지거나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진다"며 "이래서야 팀을 안정적으로 꾸릴 수도, 투자를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좀 니덤 총괄은 "유럽 리그의 경우 올해 프랜차이즈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G2가 이번 결승전까지 올라올 정도로 강해졌다"며 "한국에서도 프랜차이즈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12 07:00
연예

"갤럭시노트9, S8, S9, 노트8… 유통구조 축소 및 마진 최소화"

‘폰의달인’이 최근 각 제조업체들의 잇따른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최신 스마트폰에서 구형으로 밀려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스마트폰 관련 사이트 뽐뿌 휴대폰포럼, 알고사, 핫딜폰, 국대폰 등 회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이미 지난 11월 20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명목으로 20여 종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출고가 기준 최소 50%부터 100%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끝난 지금 12월 연말 갤럭시S8, LG V30 0원, 갤럭시S9, 플러스, 아이폰7, LG V35 20만 원대, 갤럭시노트8 40만 원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 중이라는 설명이다. ‘폰의달인’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마지막 재고정리를 위해 유통 구조 축소, 마진 최소화 형식의 판매로 전환되었으며, 계획은 12월 말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폰의달인’은 네이버 회원 수 44만 명이 활동하는 온라인 스마트폰 공동 구매카페로 KCA 한국 소비자평가, KAIT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정식 인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갤럭시노트7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해오면서 온라인 사전예약 전문 사이트로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최근 5G 첫 상용화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갤럭시F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혜택으로 공기계, 반값 지원, 12개월 요금 지원, 10인치 태블릿PC, 기어 아이콘X 등을 내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한기자 2018.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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